오늘밤 달이 사라진다..'슈퍼문·블루문·개기월식' 한 눈에

김기범 기자 2018. 1. 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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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31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면서 보이지 않게 되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31일 밤 개기월식이 발생하며 기상 상황이 좋으면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과정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은 구름이 조금 끼는 정도여서 개기월식을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은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과 개기월식이 겹칠 전망이다. 1982년 이후 35년 만에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을 맨눈으로 볼 기회인 셈이다.

이날 달은 오후 5시 38분에 뜰 것으로 예상된다. 반영식(달에 지구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하는 것)을 거쳐 오후 8시 48분 6초부터 부분월식 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오후 11시 8분 18초까지 지속된다. 부분월식은 자정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진행되며 오전 1시 10분에 월식이 모두 끝나게 된다.

국내에서 개기월식 전 과정을 맨눈으로 볼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11년 12월 10일 이후 약 6년여 만이다. 다음 기회는 2025년 9월 7일에야 찾아온다.

이번 월식 때 달은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이자, 35년 만에 찾아오는 블루문이기도 하다. 블루문은 색깔과는 무관하게 한달에 두번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로 양력의 한달보다 조금 짧기 때문에 날짜보다 실제로는 더 빨리 뜨기 때문에 발생한다. 월초에 보름달이 뜬 경우 월말에 한 번 더 보름달이 뜨는 것인데 이달이 그런 경우다. 블루문은 2.7년 만에 한번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기월식 상태에서는 달이 핏빛으로 붉고 어둡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블러드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연구원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kasipr)을 통해 이번 월식현상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와 주변 광장 등에서 관측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7월 28일에도 개기월식이 발생할 전망이다. 오는 7월의 부분월식은 오전 3시 24분 12초부터, 개기월식은 4시 30분부터이다. 국내에서는 월몰 시각인 새벽 5시 37분까지만 관측 가능하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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