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프랑스서 찾았다

채상우 2018. 1. 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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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하 죽책)을 프랑스에서 찾아 한국에 들여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죽책이 지난해 6월 프랑스 경매에 출품된 것을 확인하고 매입해 되찾을 수 있었다.

'죽책'은 1819년(순조 19년)에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수여한 것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례용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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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 프랑스 경매서 죽책 매입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 매입비용 전액 지원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소실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하 죽책)을 프랑스에서 찾아 한국에 들여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죽책이 지난해 6월 프랑스 경매에 출품된 것을 확인하고 매입해 되찾을 수 있었다. 매입비용은 미국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이후 현재까지 43억원의 후원금으로 문화재 보호와 환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로 대통령표창도 수상했다.

‘죽책’은 1819년(순조 19년)에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수여한 것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례용품이다. 크기, 재질, 죽책문의 서풍과 인각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전형적인 조선왕실 죽책의 형식을 갖추었으며, 왕실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죽책이란 왕세자, 왕세자빈, 왕세손 등을 책봉할 때 그에 관한 글을 대나무쪽에 새겨서 수여하는 문서로, 착한 일은 권하고 나쁜 일은 하지 말라는 내용을 주로 담는다. 죽책을 비롯한 조선왕실의 어책과 어보는 조선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의 시대적 변천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죽책은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된다. 박물관은 조사·연구 및 전시 등을 통해 이 죽책을 조선의 높은 문화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채상우 (double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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