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가상화폐 광고 전면 금지

남민우 기자 2018. 1. 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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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페이스북이 가상화폐와 가상화폐 기술을 활용한 자금조달(ICO) 등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3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가상화폐 광고가 사기 행위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페이스북은 이날 상품관리담당자 명의로 공개 블로그에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허위 정보를 포함한 금융상품 광고는 페이스북에 설 자리가 없다”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성명문에서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사기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기를 원한다”면서 “페이스북 광고의 핵심 원칙은 안전성과 사람을 우선시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문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고는 물론, 가상화폐 기술을 활용한 금융상품에 대한 광고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구체적으로 ICO, 바이너리 옵션(상승 또는 하락, 두가지로만 베팅하는 것)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은 “현시점에서 이들 광고의 대다수가 선의의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성실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퇴직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자!’ 등 소비자를 현혹할 가능성이 큰 문구도 금지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위법 여부를 떠나 가상화폐 매입을 추천하는 광고는 일단 금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제시한 광고 금지 문구 /페이스북 블로그

페이스북의 광고 금지 규정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된다. 전 세계 20억명이 쓰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함에 따라 그 여파도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이 정책이 페이스북에서 사기꾼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페이스북이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이런 광고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눌러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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