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김주혁 사고차 감식 결과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 사고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주혁 사고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30일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통보 받은 차량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 측은 "김 씨의 승용차 감식 결과 급가속 등 차량 결함과 기계적 오작동을 논할 만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김 씨 차에서 발견된 블랙박스의 사고 당시 영상에는 음성데이터가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동불능 유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정상적인 주행시험이 불가능했다”며 감식 결과에 대해서는 “파손 부품을 연결·교체한 후 시동을 걸고 가속을 해 센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원인 확인을 위해 사고 다음날 고 김주혁에 대해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부검이 실시됐다.

당시 국과수 측은 부검 결과를 통해 “사망원인은 머리뼈 골절 등 머리의 손상으로 판단된다”며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고 김주혁의 사고 원인 조사도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통보받은 부검감정서와 이번에 통보받은 감식결과를 첨부해 국과수에 사망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의학적 판단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