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리더] AI·IoT 파고드는 기업들..'스마트코리아' 속도낸다
이에 우리 재계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성장 전략을 가다듬고 나섰다. 먼저 삼성전자는 IoT·AI·전장사업 부상 등이 본격화됨에 따라 신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반도체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스마트폰 혁신 등에 따른 고부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며 AI·자율주행 등 정보기술(IT) 패러다임 변화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2016년 인수한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사례로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첫 결실이다.
LG도 IoT와 AI를 활용해 스마트한 미래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융·복합 디바이스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고, 통신 계열사 LG유플러스와 LG CNS는 IoT 솔루션 및 서비스, IoT 플랫폼 등을 개발해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AI와 같은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다"며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IoT와 AI 등을 융합해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생활로봇까지 큰 폭의 로드맵을 구상하고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AI 가전을 중심으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단계적으로 구축한 후 스마트홈과 연계한 생활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로봇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해 상업용 로봇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업계 화두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로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올 초 열린 CES에서 현대·기아차는 시스코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인 카 네트워크) 4대 핵심 기술·사양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의 4대 핵심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미래차의 데이터 송수신 활용성을 높이는 이더넷 기반의 초연결성 △별도의 제어장치 없이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제어 △초연결 커넥티드카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고품질 네트워크 △외부의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침입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보안으로 요약된다. 양사는 기술 협력 고도화와 실차 검증 테스트 등을 거쳐 2019년 이후 출시될 현대·기아차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딥 체인지를 선언한 SK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며 관련 생태계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큰 가치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생각의 전환을 당부했다. 주요 관계사들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는 중이다. SK텔레콤은 내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또 AI·자율주행차·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SK텔레콤은 올해 금융,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SK C&C는 AI·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IBM의 AI 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은 한국어 학습이 완료 단계다. 에이브릴은 의료, 엔터테인먼트, 학습, 금융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기획취재팀 = 김병호 기자 / 김규식 기자 / 이한나 기자 / 강두순 기자 / 김정환 기자 / 이동인 기자 / 이선희 기자 / 우제윤 기자 / 백상경 기자 / 유태양 기자 / 황순민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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