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 20대 대학생 '자작극'

안경호 2018. 1. 30. 2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한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대학생은 자신의 딸 양육을 포기 하려고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인 A(23)씨가 이날 오전 4시57분쯤 자신의 언니 가 사는 광주 북구 모 아파트 8층 복도에 "버려진 여자 아이를 발견했다"고 경찰 112 상황실에 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주 한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대학생은 자신의 딸 양육을 포기 하려고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인 A(23)씨가 이날 오전 4시57분쯤 자신의 언니 가 사는 광주 북구 모 아파트 8층 복도에 “버려진 여자 아이를 발견했다”고 경찰 112 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영하 7도 가까운 추운 날씨인 이날 오전 3시30분쯤 여대생인 A씨는 친언니 집 화장실에서 여자 아이를 낳자마자 탯줄을 끊고 복도에 둔 뒤 복도에서 “갓 난 아이가 버려졌다”며 언니부부가 허위 신고를 하게 자작극을 벌였다.

이 같은 허위신고는 현장에서 양수와 출산으로 인한 혈흔의 흔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들통났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들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새벽시간 대 아파트 입구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TV 장면을 분석해도 신생아를 유기할만한 주민의 행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용의자 행적과 유기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언니부부 집 화장실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A씨를 추궁, 자작극을 밝혀냈다. A씨는“언니 부부에게는 임신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남자친구와 연락이 두절되고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양육을 포기하려고 거짓신고를 했다”고 뒤늦게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언니 부부가 A씨의 말을 믿고 신고했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다”며“처벌 규정이 없어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