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불구덩이 뛰어든 우리 곁의 의인들

2018. 1. 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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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 시작합니다. 불길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 이야기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 보시죠.

지난 27일 수원 권선구입니다. 한 여성이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이웃집에서 불이 난 겁니다.

집 안, 90대 할머니가 있었지만 빠져나오지 못했는데요.

다급한 순간 한 남성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얼굴을 감싸고 불이난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근 지하철역 공사 현장에 있던 직원들도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는데요.

다른 동료들도 소화기를 들고 뒤따릅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무사히 구조됩니다.

화재 현장에서 할머니를 구한 건 자동차 판매사원 허영일 씨였습니다.

[허영일]
"(연기가 심해서) 몸을 수그린 채 찾아보니까 할머니가 보이더라고요 02:29 그때는 진짜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사람 있으면 구해야지"

중국동포 허영일 씨는 지난 2009년 한국에 와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마을 방범순찰대 봉사활동도 8년째 이어왔습니다.

용감한 시민은 더 있었습니다.

인근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김광호 씨와 김흥경 씨 미얀마와 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4명도 화재 진압을 도왔습니다.

[김광호]
" 할머니가 살고 계신 걸 알았거든요. 불이 났으니까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시니까 도와드려야겠다. "

모두의 힘이 모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요.

경찰은 이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소식은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어제 은평구 아파트 화재 이야기입니다.

오늘 합동 감식 결과 전기 배선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화재 당시,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아 화재 진압이 늦어졌죠.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파를 우려해 아파트 배관을 잠가놓은건데, 배관, 아파트 전체 소화전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소화전 배관을 잠그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화재로 숨진 아들 구모 씨의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평소 구 씨가 고향으로 돌아가 전원생활을 꿈꿔왔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관리자들의 소방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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