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가해자의 보복성 인사" 주장

박원경 기자 2018. 1. 30. 19: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법조팀 박원경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30일) 법조팀이 만난 전직 여검사의 폭로가 충격적이기는 한데, 어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는 근황도 궁금합니다. 오늘 검찰에 출근은 했습니까?

<기자>

서지현 검사는 이번 주에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제 폭로 이후 저희가 만나려고 시도를 많이 했는데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서지현 검사의 지인을 만났는데요, 과거 기억 때문에 지금까지 많이 마음 아파 했었는데 어제 폭로한 이후에는 심적으로 안정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어제 서 검사가 폭로한 내용을 보면 사무감사에서 부당한 지적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던데 이게 무슨 무슨 말입니까?

<기자>

사무감사라는 게 매년 검사들이 어떻게 일을 했는지 검사를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서 검사가 이야기하는 사무감사는 2014년 4월에 있었습니다.

당시 상사 결재를 받아 처리했는데 자신한테만 책임을 묻는 경우도 있었고 여러 부당한 경우들이 많아서 소명서도 내고 이의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던 와중에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 검사는 자신이 이런 검찰 내부의 문제점을 폭로했는데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 이것하고도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과거의 사무감사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어제 법무부 관계자와 전화를 했더니 과거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 평정에 따라서 서 검사를 인사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인사 평정에는 검찰총장한테 경고를 받았던 내용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서 검사는 원래 여주지청에서 근무하다 2015년 8월에 집과 거리가 먼 통영으로 발령이 났는데요, 당시 그것이 평소의 인사 원칙과도 다르고 자신이 알아본 바로는 성추행 가해자인 안태근 국장의 보복성 인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서 검사의 폭로 이후에 정치권이나 여성단체들의 지지 움직임도 있고,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서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댓글이 수십 개 달렸습니다. 대부분 격려하고 응원하는 내용인데, 댓글도 실명으로 달립니다. 그래서 평소에 검사들이 댓글 달 때도 주저해 왔었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지금 분위기는 과거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검찰 내부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서는 용기 있는 제보가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검찰 내부 성폭력 파문]
▶ [단독] "나도 당했다" 전직 여검사도 폭로…계속되는 파문
▶ 피해자도 찍힌다…'상명하복'에 묻히는 검찰 성범죄
▶ 성추행·은폐 의혹 당사자들은 '엘리트 검사'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