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뒤흔드는 미 핀테크 스타트업의 무서운 성장세

이미정 2018. 1.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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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약 1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금융사까지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전통 금융권과 경쟁 심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핀테크 시장은 상위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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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 보고서 발표
작년 미국 상위 10위 상장사
시가총액만 1300억달러 달해
비상장 핀테크 기업 12개사도
시총 350억달러.. 가파른 성장
결제서비스 업종 상위권 차지
"핀테크 스타트업 고성장 지속
10년내 금융서비스 지배력 ↑
기존 금융사 신용 하락 영향
위기요인 부각 성장 제동 우려"

지난해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약 1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금융사까지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전통 금융권과 경쟁 심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핀테크 시장은 상위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12개 비상장 핀테크 기업의 시가총액도 350억 달러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장사 중 1위는 온라인 지불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 비상장사 중 1위는 결제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Stripe)로 모두 결제서비스 관련 업종으로 나타났다.

페이팔의 시가총액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Amex)를 넘어서고, 로빈후드(Robinhood)의 가입 계좌 수가 3년 만에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E*Trade)를 제쳤다.

특히 로빈후드는 온라인 주식중개업체로,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도입해 빠르게 성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13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미국 핀테크 상위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한 '미국 핀테크 지수' 변화를 기존의 10대 금융사 및 S&P500 흐름과 비교한 결과,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1년간 상위 10개 핀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89% 상승한데 반해 기존 10대 금융사는 29%, S&P500 지수는 20%에 머물렀다.

1년 사이 핀테크 지수와 10대 기존 금융사와의 차이는 약 -4%에서 60% 가까이 벌어졌으며, 해당 기간 중 핀테크 수익률은 100%에 근접했다.

앞으로도 핀테크 스타트업은 고성장을 이어가는 반면에 기존 금융사는 위기요인이 부각돼 성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핀테크 기업의 성장은 현재 시작 단계로, 앞으로 10년 내 지급결제부터 대출, 투자에 이르기까지 금융서비스 전 부문에서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존 금융사들은 △경직된 백엔드 시스템(back-end system) △각종 스캔들로 인한 신용도 하락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지 않는 한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전통적인 고객서비스 방식과 노동집약적 프로세스는 기업의 효율성 저하를 야기하고, 웰스 파고(Wells Fargo)의 유령계좌 파문과 에퀴팩스(Equifax)의 해킹사건 등으로 고객 신용도에 큰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실제 테크크런치는 기존 금융사들이 현재의 운영방식을 고집할 경우, 향후 10년 내 시가총액 상승폭이 S&P500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도 핀테크 기업의 급부상으로 모니터링 강화와 핀테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금융사들은 핀테크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 향후 시장에서 급격히 뒤쳐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사이버 공격 등 최근 불거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트렌드 흐름에 따라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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