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조완기 "'로드넘버원'으로 데뷔..윤계상, 영원한 롤모델"[인터뷰]

손효정 2018. 1. 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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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

바로 SBS '이판사판'에서 정신 지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호평받은 배우 조완기다.

조완기는 갑자기 떠오른 배우 같지만, 2010년 MBC '로드 넘버원'으로 데뷔했다.

그러다가 조완기는 배우 인생에 잊지 못할 또 다른 작품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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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2018년 무술년. 개띠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여기 주목해야할 배우가 있다. 바로 SBS '이판사판'에서 정신 지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호평받은 배우 조완기다.

그는 자신의 연기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줄까봐 고민이 많았다. 이에 자료 조사를 철저히 하고, 6세 조카의 순수한 면모를 녹여내 캐릭터를 호감적으로 만들었다. 그의 진심은 통했고, 연기 호평 속에 조완기는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는 자신을 믿고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이판사판' 이광영 PD를 '은인'이라며 고마워했다.

"솔직히 제 생각에 저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부족한 사람인데 예쁘게 봐주시고 용수란 역할을 주신 것 자체로 정말 감사해요. 용수 역은 누구라도 했을 거예요. 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했을텐데, 저를 컨택해주신 것이 감사해요. 종방연에서 감독님이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고, 저는 감독님한테 감사하다고 하고…둘다 눈이 촉촉해졌어요."

조완기는 벌써 차기작을 선택했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노희경 작가의 tvN '라이브'를 촬영 중이다. 극중 조완기는 '좋게좋게 해결하자'는 신조의 10년차 베테랑 경찰 역을 맡았다. 이광수, 정유미 등과 지구대의 경찰로 호흡한다. 조완기는 "노희경 작가님의 대사가 주옥 같다. 가슴 저릿하게 만들고, 공감된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조완기는 갑자기 떠오른 배우 같지만, 2010년 MBC '로드 넘버원'으로 데뷔했다. 그에게는 특별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로드 넘버원'에 출연한 배우들은 현재 모두 승승장구 중이다. '범죄도시' 윤계상과 진선규가 이 드라마로 인연을 맺었으며, 박병은, 송재희, 오대환, 신담수, 노영학 등이 출연했다.

특히 윤계상과 절친한 사이가 된 조완기. 다만, 요즘 연락을 자주 못 드려 미안해하며, 윤계상과 진선규가 '범죄도시'로 잘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자신의 롤모델은 윤계상이라고 강조했다.

"외국 배우 중에서는 에드워드 노튼, 케빈 스파이시를 좋아하고, 한국 배우도 존경하는 분들이 많죠. 전 박신양 선배님을 연기의 교본이라고 생각해요. 평상시 말투만 봐도 훌륭하시고, 동경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또 배우로서, 인격체로서 롤모델은 계상이 형이에요. 저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멘토고, 은인이죠. 형처럼 되고 싶어요. 정말 존경하는 형입니다."

이후, 드라마에 단역으로 종종 출연한 조완기는 잠시 방송계를 떠났다. 연극을 하고 싶었고, 영화사에 직접 프로필을 돌렸다. 그러다가 조완기는 배우 인생에 잊지 못할 또 다른 작품을 만난다. 바로 천만 영화 '변호인'이다. 조완기는 극중 임시완의 선배 역할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그동안 제가 맡은 역할 중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송강호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었어요. 선배님은 연기와 일상생활이 차이가 없으세요. 제가 봤을 때는 연기 잘하는 선배님들이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걸 연기로 가져오신다는 것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조완기는 소속사도 없이 단역을 전전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힘들었지만, 그때 그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고 우문현답을 내렸다. 그는 이제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았다. 늦게 피는 꽃이 더욱 아름답다고 하지 않나. 다만, 조완기는 변하지 않는 향기를 내뿜을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

"저 혼자 일할 때는 기회가 많이 없었고, 기회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기회가 많았어도 못했을 것 같아요.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 힘들었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세상에 안 힘든 것이 어딨겠어요. 내가 나와서 단역하는 것도 감사한 거죠.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베스트(best)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하다보면 지친단 말이에요. 꾸준할 수 없는데 자기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면서 베스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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