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차 文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나라 근본부터 바꿔야"(종합)

김성곤 2018. 1. 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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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여러분이 다 함께 바라봐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다. 여러분은 문재인 정부라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모두가 한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소통하면서 일을 추진해달라."

이어 "모든 정책은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가 되기 십상"이라면서 "특히 부처 간 입장이 다르고, 국민들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의 경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각별히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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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靑영빈관 취임 8개월 만에 첫 장·차관 워크숍 주재
이낙연 국무총리 등 모든 부처 장차관급 인사 150여명 참석
장하성 정책실장 기조발제..홍남기·김부겸 주제발표
도시락 만찬토론 때 평창 동계올림픽 현안보고 및 토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장·차관 여러분이 다 함께 바라봐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다. 여러분은 문재인 정부라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모두가 한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소통하면서 일을 추진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집권 2년 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대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차관·워크숍에서 “그동안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준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우리 모두 깊게 성찰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제 국정 운영의 중심을 국민에게 두고, 나라의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하 모든 부처의 장·차관급 인사 150여명이 총출동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 국정 철학을 공유했다. 밀양화재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이날 워크숍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최우선 역할로 △국민 생명·안전 보호 △수요자 중심의 정책 추진 △과감한 정부 혁신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 등 향후 국정운영의 5대 원칙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제천·밀양화재 참사와 관련, “정책 우선순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의 시작”이라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 부처는 청년 일자리 창출, 임금 격차 해소, 의료·복지 서비스 확대 등 국민 삶을 지키고 개선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정책은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가 되기 십상”이라면서 “특히 부처 간 입장이 다르고, 국민들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의 경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각별히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가상화폐 대책·영어교육 금지·남북단일팀 구성 등 주요 현안에서 정부 부처 간 엇박자로 혼선을 빚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 혁신을 강조하면서 공직사회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공무원이 혁신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혁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복지부동, 무사안일, 탁상행정 등 부정적 수식어가 더 이상 따라붙지 않도록 각 부처와 소속 공무원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 과감하게 정부 혁신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민이 절실히 원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 만들기에 정부부터 앞장서야 한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적어도 채용 비리만큼은 완전히 뿌리를 뽑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후속 조치와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제도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진심을 다해 국민과 소통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정부 입장을 제대로 전달해야만 정부와 국민 간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18년 국정운영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이어 ‘내 삶을 바꾸는 정책’을 주제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정부 혁신과 추진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세션별 주제발표와 토론 이후에는 문 대통령과 장·차관들이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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