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실명제 첫날, 거래소는 '지연' 은행은 '한산'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2018. 1.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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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30일 오전 9시부터 실시했다.

실명확인 계좌 인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몰리면서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서버 오류가 속출했다.

빗썸은 농협은행만 이날 오전 9시부터 가상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신규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를 재발급하고 있다.

코빗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등록 서비스를 실시했다가 신한은행이 고객 확인 절차에서 서버 이슈가 발생해 복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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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투자자들 몰려 인증 지연, 코빗과 코인원은 오류 발생해 복구 중
암호화폐 실명제가 본격 시행된 3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무교동 한 암호화폐 거래업체 시세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30일 오전 9시부터 실시했다. 실명확인 계좌 인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몰리면서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서버 오류가 속출했다. 반면, 실명 계좌를 발급 받으려는 투자자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금융권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실명 확인 서비스를 실시했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의 핵심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하는 은행과 기존 투자자의 거래 은행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입출금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 은행과 같은 은행의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이 은행 계좌가 없는 투자자는 계좌를 신규 발급 받아야 한다. 이후에는 이 계좌를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실명 확인 인증을 해야 한다.

업비트의 경우에는 기업은행과 거래를 하기 때문에 업비트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기업은행의 계좌를 보유 해야 한다. 기업은행 계좌의 실명 확인 입출금 게좌 인증을 완료 해야 하고, 인증 후에는 해당 계좌로만 입출금이 가능하다.

업비트에서 실명 인증을 하면 업비트는 해당 고객의 기업은행 계좌로 1원을 보내면서 보낸 사람에 인증번호 세 자리를 함께 보낸다. 실명 인증을 하려는 사람은 이 인증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러나 오전 9시부터 실명 인증 하려는 사람이 대거 몰리면서 확인 절차가 지연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실명 인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 지연이 있었다"면서 "거래나 다른 서비스 등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증이 되지 않아 1원만 받았다"거나, "계속해서 인증이 되지 않아 내일 해야겠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업비트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가상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실명확인 입출금 확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빗썸은 농협은행만 이날 오전 9시부터 가상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신규 실명확인 입출금 번호를 재발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에서 오류가 지속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코빗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등록 서비스를 실시했다가 신한은행이 고객 확인 절차에서 서버 이슈가 발생해 복구 중이다.

코인원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 과정에서 일시적 오류가 발견돼 조치 작업 중이라는 공지를 띄웠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신규 계좌 개설을 위해 은행 창구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실명제 도입이 이미 오래 전 알려진 사실이라 투자자들이 미리 신규 계좌를 발급 받았고, 은행권의 신규 회원 계좌 발급을 제한하면서 적극적으로 실명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가 아닌 탓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33곳을 확인해봤는데, 특별히 고객 수가 증가했다는 등의 유의미한 숫자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콜센터도 응대율을 확인해보니 크게 문제가 되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여의도 지점 관계자도 "거래 실명제 전날과 오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평소와 다른 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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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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