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車, '배기가스 인체실험' 충격..국내 수입사 '멘붕'

장시복 기자 2018. 1. 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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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원숭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 독일차 수입업체들도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29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자이퉁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BMW가 만든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 디젤 차량이 환경 친화적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25명을 대상으로 디젤 차량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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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본사 원숭이 실험 사과, 인체 대상은 파악중..BMW·다임러 "우린 상관없다" 선긋기
29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폭스바겐·다임러·BMW로 구성된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 25명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인체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AFPBBNews=뉴스1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원숭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 독일차 수입업체들도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29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자이퉁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BMW가 만든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 디젤 차량이 환경 친화적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25명을 대상으로 디젤 차량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014년 미국 민간 연구소가 EUGT의 의뢰를 받아 원숭이 10마리를 대상으로 배기가스 실험을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2015년 디젤 게이트에 이어 이번 인체 실험 게이트가 기업 도덕성과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미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원숭이 실험과 관련해선 "당시 결정이 잘못됐으며, 개인의 잘못과 판단력 결여에 대해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체 실험에 대해선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특히 폭스바겐 한국법인은 디젤 게이트 사태로 1년 반 동안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오는 2월 1일부터 신형 파사트를 시작으로 판매를 재개하려던 찰나에 초대형 악재가 터져 나와 당혹감이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인체 실험에 대해서는 아직 3사 모두 입장이 유보적이다. 일단 다임러와 BMW 본사는 "우리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벤츠와 BMW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각각 6만대, 5만대를 처음 돌파하며 최고 신기록을 세워 승승장구해왔다.

만일 이번 사태가 확산될 경우 독일차 이미지 악화로 판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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