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각국, 반유대주의에 맞설 의무 있어"

2018. 1. 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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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각국에 반(反) 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에 대한 대처를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가자들에게 각국은 반유대주의에 맞설 의무가 있으며, 증오와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탈리아 외교부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이탈리아 내 유대인 공동체와 협력해 주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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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각국에 반(反) 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에 대한 대처를 주제로 바티칸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가자들에게 각국은 반유대주의에 맞설 의무가 있으며, 증오와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탈리아 외교부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이탈리아 내 유대인 공동체와 협력해 주최한 것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과 유대인에게 홀로코스트에 대한 공동 기억을 구축할 것을 촉구하며 "이 기억을 품위 있는 방식으로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가 맞서야 하는 적은 모든 형태의 증오뿐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는 무관심"이라며 "무관심은 우리가 무엇이 올바른지를 알면서도 그것을 행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타인과 더 많이 연결돼 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점점 옅어지는 우리 시대에 무관심은 전염성이 강한 위험한 바이러스"라고 규정하며 "젊은이들이 증오와 차별에 맞서고, 과거의 상충되는 입장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조속히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아울러 이날 2년 전 나치가 폴란드에 세운 유대인 수용소를 방문했던 일도 언급했다 .

교황은 "2년 전 폴란드에서 아우슈비츠를 방문했을 때 느낀 귀가 먹먹한 침묵의 울림을 기억한다"며 "이는 오직 눈물과 기도, 용서를 구하기 위한 공간만을 남겨 놓는 혼돈스러운 침묵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폴란드 의회가 최근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를 점령했을 당시 운영했던 수용소 시설 등을 부를 때 '폴란드'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폴란드와 이스라엘이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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