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빌딩서 BBK 문서도 발견..의혹 '눈덩이'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스가 누구 것인지 점점 뚜렷해지면서 BBK도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BBK와의 관련성을 줄기차게 부인해왔지만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BBK 관련문서가 많이 나왔습니다.
작년에 미국에 가서 김경준 씨를 인터뷰했던 박종욱 기자가 오늘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습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준 전 BBK 대표.
두 사람은 첫 만남 시점부터 주장이 다릅니다.
[이명박/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지난 2007년)] "미국에서 귀국해서 2000년도 아마 초에 만났을 겁니다."
[김경준/전 BBK 투자전문 대표] "99년 3월쯤이었을 거예요. 아직 추웠어요. 김백준의 전화였죠."
투자자문회사 BBK의 설립은 지난 1999년 4월.
김경준 전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BBK와 관련성을 부인하려고 자신과 처음 만난 게 1999년이 아닌 2000년이라는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회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종백 씨도 이 전 대통령이 1999년에 BBK를 설립했다는 말을 이상은 회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김종백/이상은 다스 회장 전 운전기사] "(이상은 회장이) '우리 동생이 인터넷 종합금융회사를 만든다'고 많이 언급을 했습니다. 신형 에쿠스가 나오기 전이었으니까 그 시점으로 보면 될 거에요. 99년도는 확실히 맞아요."
다스의 BBK 투자상황에 대한 김경준, 김종백, 두 사람의 기억도 비슷합니다.
김 전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경주에 자신의 회사가 있으니 가보라'고 했고, 실제 다스 방문 1주일도 안 돼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혀왔습니다.
[김경준/전 BBK 투자전문 대표] "(다스가) 자기 회사라고 그랬죠. 그러니까 다스가 처음에 BBK한테 투자하는 돈을 보낼 때 자금을 옮기는 거라고 얘기를 했어요."
당시 다스에서 김 전 대표를 안내했던 김종백 씨의 기억입니다.
[김종백/이상은 다스 회장 전 운전기사] "누구의(이 전 대통령) 지시로 어떻게 어떻게 해서 그냥. (투자하려면) 팀 같은 게 구성이 돼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된 것 같아요."
이 전 대통령은 오늘도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오늘 오후)] ((김경준 전 대표는) 이 전 대통령께서 다스는 자기 회사라고 얘기해왔다는데 사실입니까?) "…"
김경준 전 대표와 다스의 핵심 관계자가 서로의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BBK와 아무 관련이 없다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박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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