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기술로 뉴스 임의적 편집 줄인다"

진현진 2018. 1. 29.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이버가 모바일에 이어 PC 뉴스 영역에도 사람이 편집하는 비중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청탁을 받고 스포츠 뉴스를 임의로 배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질타를 받자 네이버 측은 뉴스 알고리즘 공개, AI의 뉴스 편집 등을 대안으로 내놓은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사람이 손대는 영역을 줄이고 향후 AI 추천기술인 '에어스'도 뉴스 섹션에 도입해 이용자가 더 다양한 뉴스를 빠르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부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C 뉴스에도 '클러스터링' 도입
이슈따라 기사 자동 분류·배치
"향후 AI가 100% 뉴스 편집"
AI 추천 '에어스'도 적용 검토
이용자 신뢰도 회복 조치 주목
네이버 PC뉴스 개편 이미지 네이버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네이버가 모바일에 이어 PC 뉴스 영역에도 사람이 편집하는 비중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청탁을 받고 스포츠 분야 기사를 임의로 배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5일부터 PC 뉴스에서도 최근 이슈에 따라 기사를 자동 배치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도입했다.

클러스터링 기술은 형태소를 분석해 기사 본문 간 유사도를 자동으로 측정·분류해 유사한 기사끼리 묶어내는 기술이다. 매일 네이버 뉴스로 전달되는 약 3만개의 기사를 주기적인 단위로 계속 분류하고 그룹으로 묶어 하루에 700여개의 이슈 클러스터를 생성해 보여준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클러스터링 기술 적용으로 이용자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주제 묶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쏟아지는 기사에서 자동 추출된 이슈를 접한다. 인위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을 우매하게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기술은 네이버 뉴스의 메인 홈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IT/과학 등 섹션에 적용된다. 이는 앞서 모바일 뉴스 영역에도 적용됐다.

뉴스 서비스 재단장은 모바일과 PC 네이버 뉴스편집에서 사람의 손을 최대한 거치치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청탁을 받고 스포츠 뉴스를 임의로 배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질타를 받자 네이버 측은 뉴스 알고리즘 공개, AI의 뉴스 편집 등을 대안으로 내놓은 바 있다. 기존엔 20% 정도가 사람에 의해 배치됐지만, 향후 AI가 100% 모든 뉴스를 배치하는 게 네이버의 지향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사람이 손대는 영역을 줄이고 향후 AI 추천기술인 '에어스'도 뉴스 섹션에 도입해 이용자가 더 다양한 뉴스를 빠르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부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뉴스배열혁신TF, 뉴스알고리즘혁신TF,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혁신TF를 출범시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이끌며 이용자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댓글 조작 논란, 연관 검색어 삭제 등의 논란이 일면서 네이버를 향한 이용자들의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이용자 이탈 없이 신뢰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댓글 정책을 바꾸고, 뉴스 관련 TF, 공론화 포럼 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네이버를 향한 이용자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를 떠나 해외 사업자 플랫폼으로 둥지를 터 결국 국내 서비스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