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 정현, 전리품도 두둑

박진만 입력 2018. 1. 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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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단숨에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정현(22)이 부수입도 짭짤하게 챙겼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29위에 올랐다.

호주오픈 전까지 58위였던 그는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 총 1,472점으로 단번에 2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정현이 니시코리를 넘고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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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상금, 스폰서 '대박'
[저작권 한국일보]호주 테니스 4강 신화를 이룬 정현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단숨에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정현(22)이 부수입도 짭짤하게 챙겼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29위에 올랐다. 호주오픈 전까지 58위였던 그는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 총 1,472점으로 단번에 2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지난 2007년 이형택(42ㆍ은퇴)이 기록한 36위를 넘어서 한국 선수 최고 랭킹이다.

아시아 최고 순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7위에 오른 니시코리 게이(29ㆍ일본)를 2계단 차이로 바짝 쫓았다. 2015년 랭킹 5위에 오르며 역대 아시아인 최고 랭킹까지 올라갔던 니시코리는 지난해 8월 손목부상을 당한 뒤 주춤하고 있다. 정현이 니시코리를 넘고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상금도 두둑하게 벌었다. 그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 진출에 따라 상금 88만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를 확보했다. 단식 6게임을 치렀으니 평균 1억2,600만원의 일당을 받은 셈이다. 여기에 남자복식 16강 진출 상금으로 받은 2만4,500 호주달러(약 2,100만원)를 더해 누적 상금 26억1,000만원이 됐다. 이형택이 갖고 있던 누적상금 최고 기록도 다시 썼다. 이형택이 20년 동안 벌어들인 총 상금 약 25억1,000만원을 프로데뷔 4년 만에 넘었다.

‘국민 스타’로 떠오른 만큼 몸값도 급등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현은 삼성증권으로부터 연간 5억원 수준의 후원을 받고 있다. 월급과 트레이너 인건비, 투어 경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유니폼 왼쪽 팔뚝에 삼성 로고를 붙이는 조건으로 체결된 현재 계약은 오는 3월 만료된다. 큰 대회에서 입증된 실력, 화려한 입담 등 정현의 상품성으로 미루어 봤을 때 메인스폰서 금액은 현재 보다 2~3배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광고계 러브콜도 폭등할 전망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펼쳐진 호주오픈 4강전 경기중계 방송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10.17%로 집계됐다. 일반 가구 기준으로는 9.80%로 유료ㆍ일반 가구 모두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8강전 당시 포털사이트 인터넷중계 동시 접속자는 약 69만 명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뛰어넘었다. 앞으로는 정현이 대회에 참가할 때 마다 시청자들의 채널을 붙잡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환(수영)이나 김연아(피겨)의 뒤를 이을 스포츠 스타 광고모델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mailto: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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