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등 노시드 반란 거셌던 호주오픈..테니스계 격변 알리는 신호탄일까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끝난 2018 호주오픈. 이번 대회는 페더러의 우승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임을 예고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는 지난 28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를 결산하는 기사에서 5가지 주목할 점 중 하나로 신예들의 등장을 들었다. ATP는 ‘시드를 받지 못한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다’라는 소제목을 달고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노시드’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시드 선수들이 세계랭킹 ‘톱10’ 안에 드는 선수들 가운데 무려 5명을 떨어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다비드 고핀(벨기에)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시드를 받은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존 이스너와 샘 퀘리(이상 미국)를 포함해 7명으로 늘어난다. ATP는 “이번 대회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노시드 선수 두 명이 4강에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ATP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정현(한국체대)과 카일 에드먼드(영국)를 높이 평가했다.
ATP는 정현의 활약상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자인 정현은 4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호주오픈에서 6번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누르고 탄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에드먼드에 대해서도 “역시 8강에서 디미트로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선수의 올해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P는 “떠오르는 재능을 보인 정현과 에드먼드는 호주 멜버른에서 최후의 4명에 포함돼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들을 증명했다”며 “2018년 ATP 투어 대회에서 이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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