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명 온다더니.. 다보스포럼 '평창의 밤'은 썰렁했다

전현석 기자 입력 2018. 1. 29. 03:10 수정 2018. 1. 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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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많은 공 들였다" 했지만 300명 참석, 대부분 우리측 인사
다보스포럼 회장 인사말도 무산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국 평창의 밤' 행사가 우리 정부가 들인 공(功)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7시(현지 시각) 다보스에서 한국 평창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그 며칠 전까지 외교부 관계자는 "세계 주요 인사 525명이 참석할 예정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었다. 이를 위해 특급 호텔을 예약하고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공연 등을 마련했다. 행사 시작 전 강경화 외교장관은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외교부가 밝힌 참석자 수는 300여명이었다. 행사 한 시간이 지났을 때 참석자가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이었다가 그나마 늘었다. 인사말을 하기로 했던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 대신 그의 아들인 올리비에 슈바프 다보스포럼 전무이사가 참석했다. 주요 인사는 크리스 피터스 벨기에 부총리, 담딘 척트바타르 몽골 외교장관 정도였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이런 흥행 실패가 같은 시간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저녁 연회를 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한 사람은 세계 주요 기업 회장 15명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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