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녹취 속 140억 원은 다스가 조성한 비자금"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28일) 뉴스데스크는 단독 인터뷰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다스 핵심관계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녹취록에 나오는 140억 원의 실체를 둘러싸고 여러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녹취 당사자를 직접 만났습니다.
그 당사자는 18년 동안 다스에 근무한 이상은 회장의 최측근 김종백 씨입니다.
140억 원은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게 김 씨가 오늘 밝힌 내용입니다.
먼저 강연섭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로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특보를 지낸 김동혁 씨의 녹취에는 '140억 원'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140억이 그리 갔잖아. 그래서는 통장하고 도장 해서 갖다줬잖아 140. 갖다줬잖아."
일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이라거나 'BBK로부터 회수한 투자금 140억'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다스 회장의 핵심 측근 김종백 씨는 오늘 취재진과 만나 녹취에 나오는 140억 원은 다스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김종백]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에 비자금 나온 120억과 또 제가 볼 때는 그 2005년도에 한 20억인가 또 소규모의 비자금이 나와서 그게 합친 돈으로 140억으로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이 돈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들 시형 씨를 통해 회수하려 애쓴 정황이 드러납니다.
[김동혁(녹취)] "몇 년 전에 영감(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형이 보고 (140억 원) 달라 그래가지고 된 거야. 그래서 시형이가 이상은 (회장) 보고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렇게 된 거야."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사실상 장악한 아들 시형 씨를 통해 비자금까지 회수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김종백 씨는 또 이 비자금의 회수를 두고 시형 씨와 동형 씨, 이상은 회장 간의 핑퐁게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백] "이시형 씨가 이상은 회장한테 가서 (140억 원) 돈을 달라 그러고 서로 뭐 서로 미룬다…"
사실일 경우 이 전 대통령에게 횡령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다스 비자금 120억 원 조성이 오직 경리 여직원 개인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정호영 특검의 기존 수사 결과가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비자금을 만든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찾아내 다스의 실제 주인을 가리려 하는 검찰의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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