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감독 "박항서 베트남, 미래 이끌 황금세대"

[뉴스엔 김재민 기자]

결승전에서 베트남을 힘겹게 잡은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23 대표팀을 호평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종료 1분을 남기고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베트남은 폭설로 경기장에 눈이 쌓인 악조건 속에서도 119분을 버티는 저력을 보여줬다.

눈이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선수들은 추위 속에서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주기 어려웠다. 신체 조건이 좋은 우즈벡 선수들과의 공중볼 경합도 어려웠다. 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전반 41분 응우엔 꽝 하이의 환상적인 직접 프리킥 득점이 터지며 베트남이 기사회생했다. 이후 우즈벡이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경기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한 베트남은 경기를 승부차기 직전까지 몰고가며 또 하나의 기적을 쓰는 듯했다. 잘 버티던 베트남은 경기 종료 직전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신체 조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골을 허용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라브샨 카이다로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경기 후 큰 성과를 거둔 베트남을 칭찬했다. '베트남익스프레스'가 전한 인터뷰 내용에서 카이다로프 감독은 "베트남 U23 대표팀을 존경한다. 밝은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본다. 그들은 베트남의 황금 세대이며 앞으로 이번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베트남 대표팀을 극찬했다.

또 카이다로프 감독은 "베트남은 좋은 역습으로 아름다운 이미지를 남겼다. 이번 대회 전체에서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였다. 우리는 결승전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베트남을 철저히 분석해야 했다"며 베트남이 충분히 잘 싸웠다고 말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28일 귀국하며 카퍼레이드 등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자료사진=위부터 박항서 감독, 라브샨 카이다로프 우즈벡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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