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웨어러블 인공췌장' 개발 美당뇨재단 지원받아

신찬옥 2018. 1.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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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이오플로우의 차세대 제품이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JDRF는 최근 이오플로우가 개발중인 '웨어러블 자동 인슐린 주입기' 연구를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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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하반기 출시될 1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들고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반창고 붙이듯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고, 첫 착용시 잠시 따끔한 정도여서 바늘을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김호영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이오플로우의 차세대 제품이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JDRF는 최근 이오플로우가 개발중인 '웨어러블 자동 인슐린 주입기' 연구를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제1형 당뇨 연구지원기관으로 꼽히는 JDRF가 한국 당뇨관리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1970년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1형 당뇨는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있는 병으로 어린 환자들도 많이 흔히 '소아당뇨'라고도 불린다.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몸 속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인슐린을 직접 맞아야 한다. 환자들은 펜 주사기 형태로 그때그때 투여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얇고 긴 튜브가 달린 주입장치를 복부에 부착하고 인슐린 카트리지를 교체해가며 사용해왔다. 이오플로우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반창고처럼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1회용 패치형 인슐린 주입기를 개발했다.이 회사가 개발한 '이오패치'는 손가락 두 마디 만한 무게 17.2g의 장치로 최대 2ml의 인슐린을 보관해 사흘연속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인슐린 주입장치의 3분의 1크기로 팔이나 허벅지 등 신체 모든 부위에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오패치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고 올 하반기부터 중견 제약사 휴온스를 통해 독점판매된다. 1회용으로 사흘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며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200만원에서 800만원을 호가하는 인슐린 주입장치를 통상 3년 정도 사용하고, 카트리지 교체비용과 주입선용 소모품 비용 등을 감안하면 현재 시스템에 비해 환자 부담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JDRF가 지원하는 것은 이오패치를 발전시킨 모델로, 인슐린 펌프에 연속혈당센서를 탑재한다. 작은 휴대폰 모양의 컨트롤 장치에는 혈당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원하는 시간과 용량을 설정할 수 있다.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의료진이나 부모가 모니터링하기도 용이하다. 궁극적으로는 알아서 혈당을 체크하고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해주는 '인공췌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하반기부터 판매되는 이오패치가 '반자동 모델'이라면 JDRF 지원과제는 '자동 웨어러블 인공췌장'이라고 보면 된다"며 "소아당뇨와 2형 당뇨중 증상이 심한 환자, 태아에 미칠 영향 때문에 정확한 용량 투여가 중요한 임신성당뇨 환자 등에게 꼭 필요한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DRF 관계자는 "자동 인슐린 주입기와 인공췌장 시스템 혁신은 1형 당뇨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크기를 줄이고 사용자 중심 설계를 적용한 차세대 웨어러블 디자인은 특히 어린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잠재 시장 규모가 25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품화한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단 한 곳뿐이고 우리가 두번째 주자"라며 "세계적인 JDRF의 지원을 받은 만큼 임상시험까지 잘 마쳐서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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