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때 화재 인명사고 없었다"는 홍준표, 사실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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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자신이 경남지사 때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가 한 건 이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25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도 사전 소방점검을 강조하면서 "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건물이나 사람이나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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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윤성효, 편집:홍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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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놓인 조화.. |
ⓒ 윤성효 |
홍 대표는 27일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화재 현장도 찾았다.
이날 홍 대표는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를 할 때는 11월부터 2월까지 언제나 소방특별점검을 했다"면서 "내 기억은 김해에 불이 났을 때 소방관 한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 그것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때 소방특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소방특별점검을 했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 지시를 내리고 전국 구석구석 화재 가능한 지역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분향소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아무 것도 기재하지 않았던 홍 대표는 "제천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아예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구정(설)을 앞두고 또 있을 것이다. 화재사고가 또 난다"고 말하면서 소방점검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2012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4월 9일까지 경남지사를 지내다 중도사퇴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25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도 사전 소방점검을 강조하면서 "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건물이나 사람이나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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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과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
ⓒ 정민규 |
홍준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경남에서는 화재가 많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도 있었다.
지난 1월 8일 경남도는 '2017년 화재발생현황 분석 결과'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냈다. 경남도는 이 자료에서 "화재 발생 건수는 3506건, 인명피해는 87명(사망 18명, 부상 69명), 재산피해는 249억 가량 발생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3139건의 화재가 발생한 2016년과 비교하여 건수는 367건(11.7%), 재산피해는 14억(6.1%) 가량이 증가되었지만, 인명피해는 사망자가 10명, 부상자는 15명이 감소되었다"고 했다.
당시 경남도는 월별 화재 현황까지 분석했는데,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인 지난해 3월에만 해도 화재가 388건이나 발생했다.
또 자료가 있다.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인 2016년 4월 12일, 경남도가 낸 그해 1~3월 화재 발생 분석결과다. 당시 경남도는 "2016년 1/4분기 발생한 화재건수는 1037건으로 전년(2015년) 대비 27건(2.7%)이 증가하였다"고 했다.
경남도는 2016년 1~3월 사이 "인명피해는 53명(사망 6, 부상 47)으로 전년 27명 보다 26명이(9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병원 화재도 있었다. 경남도는 "2016년 2월 4일 양산 소재 한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부상자(연기 흡입)수가 늘어난 것이 주요 증가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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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 |
ⓒ 경남도청 최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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