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이 5,600억 슬쩍..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앵커>
일본에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했습니다. 피해 액수가 우리 돈 5,600억 원에 달할 정도여서 역대 최대 규모 해킹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 체크입니다.
어제(26일) 새벽 공인받지 않는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 돈 580억 엔, 우리 돈으로 5,600억 원을 가져갔습니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가상화폐 13개 가운데 하나인 넴(NEM)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나카지마/가상화폐 피해자 : 저는 10만 엔(98만 원) 정도 투자했는데, 제 선배는 1억 8천만 엔(17억 원)까지 투자했어요.]
어떻게 해킹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가상화폐 거래 보안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보안 키를 나눠 보관하고 금액 정보를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별도 장치에 저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코인 체크는 이런 보안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와다 고우이치로/코인체크 사장 (27살) : 보안기술의 어려움과 그걸 시행할 수 있는 인재부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인체크 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9월 말부터 거래소 등록제를 실시해왔습니다. 코인 체크는 아직 심사단계였지만, 일부 거래는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당국은 등록된 가상화폐 거래소 16곳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 사가 해킹으로 480억 엔의 손해를 보고 파산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 해킹 사고, 남 일 아냐…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깜깜'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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