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청와대 예산 더 달라던 김백준.."내 별명 왕소금"
[앵커]
조금 전 보도에서 전해드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이명박 전 대통령의 '40년 집사'로 청와대 살림살이까지 책임진 인물이죠. 지금은 국정원 특활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김 전 기획관이 국회에서 했던 발언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혈세를 아껴쓰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예산을 더 달라고 의원들에게 요구하는 모습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는 '작은 정부'를 표방했습니다.
하지만 부처 예산은 깎으면서도 청와대 예산만은 늘렸습니다.
당시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았던 게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인데 김 전 기획관은 국회에 출석해 청와대 예산을 비판하는 의원들에게 이렇게 맞섰습니다.
[김백준/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지난 2009년) : 대통령실 살림살이는 그야말로 마른 수건을 짠다는 그런 각오로 하고 있고요. 이런 자리에서 말씀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마는 어떻게(얼마나) 규모 있게 사는가 해서 제 별명이 왕소금입니다.]
청와대 예산이 혈세란 사실도 잘 안단 취지로 말합니다.
[김백준/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지난 2009년) : 국민 혈세를 쓰는 사람들 입장에서 정말 규모 있게 살림을 할 각오가 돼 있다는…]
이런 전략이 통했는지 이듬해 청와대 예산은 219억 원이 늘었습니다.
이중 21억 원이 증빙 없이 써도 되는 특수활동비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기획관은 혈세라 왕소금처럼 아껴쓴다는 말이 무색하게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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