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상화폐 해킹 5천6백억 원 증발..피해보상 암담

【 앵커멘트 】 일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우리 돈으로 5천6백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상화폐거래소 해킹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 보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밤중에 사람들이 거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사무실로 찾아온 투자자들입니다.

▶ 인터뷰 : 코인체크 이용자 - "40만 엔을 잃었어요. (해킹으로) 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해킹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뉴이코노미무브먼트, 일명 NEM 580억 엔 상당이 사라졌는데, 이는 우리 돈으로 5천6백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액 470억 엔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코인체크 측은 어제 새벽 3시쯤부터 외부인의 부정한 접속으로 코인이 유출됐으며, 8시간이 지나서야 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이치로 와다 / 코인체크 대표 (어제) - "오늘 저희 거래소의 일부 서비스는 중단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코인체크는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4년 전 사고가 발생한 마운트곡스도 아직까지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해킹 피해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