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대 최악 가상화폐 해킹..5천7백억 원 증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돈 5천7백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거래량 세계 1위인 일본에서조차 보안 시스템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3시,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에서 5천7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넴(NEM) 코인이 사라졌습니다.
8시간이 지난 뒤에야 해킹 사실을 확인한 코인체크는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가상화폐를 가져갔다"며 다른 가상화폐 거래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와다 고이치로/코인체크 사장]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서 깊이 사죄드립니다."
비트코인 등 13개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코인체크의 회원 수는 약 100만 명.
코인체크 측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해자] "2천만 원을 넣었는데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피해자] "이럴 줄 몰랐어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돌려받고 싶어요."
가상화폐는 인터넷이 차단된 채 보관해야 안전한데, 코인체크의 시스템은 인터넷에 항상 연결돼 있어 해킹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와다 고이치로/코인체크 사장]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인력이 부족해 이런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4년 4천6백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해킹 사건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사태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해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안이한 대처와 취약한 보안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조재영기자 (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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