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찾은 홍준표 대표 "구정 앞두고 화재사고 또 난다"
홍 대표는 이날 소방관계자로부터 화재 발생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예방 행정이 중요한데 이 정부는 정치보복 하느라 바빠서 예방 행정을 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때 소방특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소방특별점검을 했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아마추어여서 예방 행정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분향소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아무것도 기재하지 않았다. 그는 “제천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아예 할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정(설)을 앞두고 또 있을 것이다. 화재사고가 또 난다”며 “지금이라도, 오늘 당장에라도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내리고 구석구석 화재 가능지역을 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이낙연 국무총리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총리가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경남지사 출신이 자신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의 지적 수준이 그것밖에 되지 않아 나라가 엉망”이라며 “제대로 하려면 자기들이 코드 인사로 임명한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거꾸로 우리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을 보니 후안무치하고 뻔뻔하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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