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뉴스1) 최석환 기자 = ‘겨울축제 원조’ 인제빙어축제가 27일 강원 인제군 빙어호 일원에서 개막했다.
빙어축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장해 2월4일까지 9일간 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빙어축제는 2015년 극심한 가뭄, 2016년 고온현상으로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됐으며 지난해에는 축제가 개최됐지만 얼음두께가 기준치인 25㎝이상에 도달하지 못해 빙어 얼음낚시 체험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얼음 두께가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5만2500㎡의 얼음 낚시터가 조성돼 빙어 얼음낚시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대 6000여 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크기다.
빙어낚시 체험은 무료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축제는 오전 9시부터 개장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개장 전부터 축제장을 찾아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서울에서 온 최모씨(27)는 “올해 빙어낚시를 한다는 말을 듣고 아침 일찍 친구들과 찾았다”며 "일찍 온 만큼 신나게 즐기고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조모씨(35)는 “작년에도 왔을때는 빙어낚시를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할 수 있어 좋다”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했다.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인제 최저기온이 영하 21.1도인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자리에 앉아 털장갑, 털모자 등을 착용한 채 빙어가 잡힐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한곳에서는 관광객들이 빙어요리를 맛보기 위해 먹거리 시식 코너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인제빙어축제 개막식이 이어졌다. 개막식은 개막행사, 식전행사, 식후 불꽃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개막식에서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 지난해에 비해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일인 이날 오후부터 28일까지는 인제 하늘내린 센터 대공연장에서 ‘아이콘(I♥CON) 콘서트’도 열린다.
27일에는 개그우먼 신보라 진행으로 B1A4, 마마무, 에릭남, 노브레인, 나라 등이 출연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28일에는 옴므, 볼빨간사춘기, 거미, 오마이걸, 설하윤 등이 색다른 무대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에서는 아이스 레이스, 자작나무 족욕 체험, 아이스난타 퍼포먼스, 아이스 칵테일쇼, 각설이 버드리 등의 프로그램이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 빙어낚시 체험, 눈썰매장, 얼음썰매, 얼음봅슬레이, 얼음미로 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눈 조각공원 조성, 눈 조각 퍼포먼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18 스노우 레이스 인제(SNOW RACE INJE), 전국얼음축구대회, 얼음썰매대회, 눈싸움대회 등 다양한 이색대회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에서는 일반음식점 13개소, 향토음식점 4개소, 휴게음식점 6개소 등 총 23개소의 먹거리촌을 운영한다.
먹거리촌에서는 빙어무침, 빙어튀김, 빙어회, 빙어강정 등의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빙어 요리마차가 운영돼 빙어낚시 및 뜰채잡기로 잡은 빙어를 튀김으로 먹을 수가 있다.
한편 빙어축제는 지난해 11~12월 도에서 도내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도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제군에 따르면 이날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은 11만2000명(오후 5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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