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살려내라" 밀양 참사 합동분향소는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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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사촌들이 고통 속에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경남 밀양 화재 참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 합동분향소.
밀양시 관계자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며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용과 부상자 치료비용 등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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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뉴시스】민경석 기자 = "우리 이웃사촌들이 고통 속에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경남 밀양 화재 참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 합동분향소.
이곳에는 이번 화재 참사 희생자 37명의 위패가 모셔졌다. 위폐와 함께 일렬로 놓인 희생자들의 영정은 대부분 생전에 쓰던 증명사진이었다.
사진 속 희생자들의 얼굴은 대부분 환하게 웃고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위패와 영정사진이 놓인 단상 왼쪽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조화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가족과 이웃을 추모하려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거나 목 놓아 울며 희생자의 이름을 불렀다.
한 유족이 "우리 엄마 살려 내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리치자 주변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참사 희생자 강귀남(88·여)씨의 막내 동생 강은수(67)씨는 "누님이 감기에 걸려 입원했다가 돌아가셨다"며 "항상 가족을 위해 헌신하시던 분인데 동생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말끝을 흐렸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 박진우(46)씨는 "지인이 돌아가시게 돼 분향소를 찾았다"며 "작은 도시라 대형 참사의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일호 밀양시장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어머니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었는지 알긴 하느냐"며 "여기 와서 사진 찍을 시간에 현장이나 한 번 더 둘러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김 장관은 갑작스러운 참사로 장례식장이 부족한 것에 대해 장소 마련 등 장례절차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 밀양 장례식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희생자 중 10여 명 이상의 유가족이 장례를 치를 최소한의 공간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오늘 중으로 어떻게든 장례식장 마련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유족 별로 담당 공무원을 한명 씩 지정해 요구사항 등을 수렴하고 있다. 합동분향소 운영 시간과 유지 기간도 유가족과 상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며 "희생자에 대한 장례비용과 부상자 치료비용 등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0803m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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