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마법사 박항서 '국민 Oppa' 등극

김다영 기자 2018.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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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박항서(사진) 감독에 대한 애정과 환호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소하는 26일 "슬리핑 원(Sleeping one)에서 국민 오빠(Oppa)로의 대변신"이라며 "U-23 팀을 결승전으로 이끈 후 박 감독이 팬들에게 '오빠'가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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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5시 우즈베크와 결승戰

亞 U-23 챔피언십 결승 열광

車·거리엔 朴사진으로 도배

원정 응원 위해 특별機 띄워

베트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박항서(사진) 감독에 대한 애정과 환호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소하는 26일 “슬리핑 원(Sleeping one)에서 국민 오빠(Oppa)로의 대변신”이라며 “U-23 팀을 결승전으로 이끈 후 박 감독이 팬들에게 ‘오빠’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류 열풍으로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송중기·이민호·지드래곤 등 한류 스타를 “여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오빠들”이라고 소개하며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이가 사랑하는 오빠”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 박 감독으로 인한 ‘스포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영자신문인 베트남뉴스는 박 감독이 지난해 10월 처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와 지금의 분위기를 비교하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뛰었던 베트남 선수가 ‘박 감독의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할 만큼 박 감독은 선수로서 활약이 없었다”며 “대표팀 감독으로 베트남에 온 뒤에도 벤치에 앉아 졸고 있는 듯한 모습 때문에 ‘슬리핑 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조롱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박 감독은 팀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으며,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며 “5경기 동안 그가 펼친 전략과 결정은 아주 정확해 베트남 선수들의 자신감까지 회복시켰다”고 평가했다. 베트남뉴스는 “박 감독이 만들어 낸 베트남 대표팀은 ‘놀랍고 굉장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항공사들은 26일 결승전 응원을 위해 중국 창저우로 향하는 특별기까지 띄우고 있다. 국영 베트남항공은 수도 하노이와 남부 도시 호찌민에서 각각 창저우를 왕복하는 여객기 2대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저가항공사 비엣젯도 호찌민-창저우 구간에 특별기 2편을 편성했다. 비엣젯은 “베트남 대표팀이 우승하면 여객기 1대의 동체에 박 감독과 선수 전원의 사진을 덮는 래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 주재 중국 대사관도 베트남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는 베트남 팬들에게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해주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인 베트남이 AFC 주관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처음이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우즈베키스탄(77위)과 결승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난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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