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이프가드' 역풍 조짐.."소비자만 피해" 우려

김철우 2018. 1. 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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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런 보호무역 조치는 제품가격 인상을 부르고 결국, 소비자 피해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비판이 그것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명령, 즉 세이프 가드에 공식 서명한 다음날.

LG전자가 세탁기 판매가격 인상방침을 미국 소매업체들에 통보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교역 여건 때문이란 메모를 소매업체들에 보냈다는데, 미 행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전업계 전문가들은 삼성과 LG의 미국 판매 세탁기 가격이 지금보다 20%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업체들 역시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곧바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세이프가드 서명 당시 : "미국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겁니다. 이번 조치가 미국 안에서 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할 겁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95% 이상을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돼 미국 내 태양광 제품 값이 오르면서

설치업제 종사자 등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수십억 달러의 태양광 사업 투자도 연기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보호무역조치를 통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 결코 소비자를 위해 작동하는 게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기자 (cwki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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