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50억 모금한 '플랜다스의 계'.."다스 주식 안 산다"

박세용 기자 입력 2018. 1. 25. 20:30 수정 2018. 1.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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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이 모은 돈으로 다스 주식을 사서 다스의 실소유주를 규명하겠다는 이른바 '플랜다스의 계' 기억하실 겁니다. 이미 한 달 전에 150억 원을 모았고 주식을 과연 언제 살 건 지가 관심사였는데, 모금 운동을 해왔던 단체 이사회가 다스 주식을 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플랜다스의 계' 모금 운동을 벌여온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가 오늘(25일) 아침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사들은 3주간 모금한 150억 원으로 다스 주식을 살 것인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주식을 사지 않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사회 참석자는 "다스 주식을 샀다가 나중에 다시 팔아 돈을 돌려준다는 건데, 다스 같은 비상장 주식은 휴지가 되기 딱 좋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스 주식을 샀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대여 형식으로 모은 돈을 원금 그대로 돌려주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또 모금 운동을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은 이미 확인했고,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금 운동을 주도해 온 안원구 사무총장은 다스 주식을 사지 않겠다는 이사회 결정은 절차에 하자가 있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어떻게든 주식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총장이 이사회 결정을 거부하면서 이사회와 충돌할 경우 모인 돈 150억 원의 처분 방향을 두고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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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용 기자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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