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금강 또 압수수색..'MB 아들' 이시형 향하는 칼

한세현 기자 2018. 1. 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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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다스와 납품 업체인 금강을 동시 압수수색한 건 지난 11일에 이어 오늘(25일)이 두 번째입니다. 금강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됐던 사람이 대표를 맡고 있어서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입니다. 검찰이 이런 금강과 다스를 동시 압수수색한 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에 대한 수사와 관련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한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11일, 다스를 압수수색할 때 이시형 씨 회사 SM에 대한 다스의 부당 지원에 관한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다스의 자금 관리자인 이시형 씨가 최종 결재했는데, 다스의 인력과 설비를 SM에 부당 지원한 내역이 담겨 있다고 다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스 관계자 : 다스가 내부적으로 회의해서 (SM을 지원할) 금액을 산정해보고 일을 진행하고, 금액이 적은 건은 (금강이) 먼저 선조치하고, 뒤에 다스가 (금강에) 돈을 줬습니다.]

지난 2015년 이시형 씨가 SM을 설립한 뒤 다스와 금강은 SM에 수상한 지원을 계속해 왔습니다.

SM이 매출 규모 6백억 원의 부품 회사 '다온'을 부채 200억 원을 앉고 단돈 1백만 원에 인수했는데, 그 뒤 다스와 금강은 다온에 각각 34억 원과 16억 원을 은행 금리보다 훨씬 싸게 빌려줬다고 합니다.

[다스 관계자 : 금강도 힘든 상황인데,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서 (SM에) 16억 원을 줬고, 다스 측에서 요구하니까 어쩔 수 없이 금강도 응한 거죠. 이영배 (금강) 사장도 상당히 후회하고 있어요.]

다스에 납품하면서 크게 성장했던 금강은 이시형 씨가 SM을 만든 다음 해인 2016년에는 돌연 20억 원의 적자까지 기록했습니다.

금강으로 가던 다스 물량이 이시형 씨 회사 SM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다스 관계자들은 증언하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당 거래와 비자금 조성이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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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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