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시형 "나한테 말해라"..다스 '쥐락펴락'

김성현 2018. 1.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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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 씨의 통화 내용 파일도 입수했습니다.

이걸 들어보면, 이시형 씨가 자신보다 높은 부사장보다 이른바 잘 나가는 다스의 실권자임을 여러 대목에서 알 수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한 지 10여 년.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다스를 직접 넘겨받는 대신 제2의 다스를 키우는 방식의 우회상속을 하고 있다는 의혹은 거셌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2015년 시형 씨가 만든 에스엠입니다.

그런데 녹음파일에는 에스엠이 다스의 핵심부품업체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에스엠이나 시형 씨 개인 돈이 아닌 다스 자금이 쓰인 정황이 드러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OO(부품업체)은 에스엠에서 인수한 걸로 하고 자금은 다스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넌 그거 어떻게 알어…직접 들었습니다.) 그것도 웃긴다."

시형 씨 개인회사에는 거래 물량이 몰리는 반면 동형 씨의 회사는 물량 확보를 걱정해야 하는 정황도 드러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이시형 회사인) 에스엠에 물량은 어느 정도 가고 뭐 (김진 대표가) 우리 고모부니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거 같더라고…(내 회사인) 아이엠 물량이 만든 거 안 만든 거 그거는 중요한 거는 형이 자리가 보존될 때…"

시형 씨가 쥐고 있었던 건 다스의 자금줄뿐만이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직원의 복직 여부를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얘기하지 말고 자신에게 말하라고 합니다.

문제의 결정권자가 시형 씨라는 게 엿보이는 장면입니다.

[이시형/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그래서 그럼 내가 물어볼게요. 지금 요청하는 게 어떤 내용인지 나한테 얘기해봐요. 나도 전해들어서 뭐가 사실인지, 제대로 된 내용인지 내가 사실 혼란이 좀 있다고요. 이 사람 얘기 다르고 저 사람 얘기 달라서 정확하게 나한테 얘기 좀 해줘 봐요."

힘을 가진 또 다른 인물로부터 복직을 약속받았다고 하자 단칼에 말을 자르며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시형/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현장이고 어디고 복직이라는 게 또 그 복직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요. 그렇지 않겠어요?"

다스 내 실권을 쥔 시형 씨.

힘에 눌린 사촌형 동형 씨의 말 속엔 한탄이 묻어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이동형으로서 풀빵장사를 하든 타코야끼(문어 빵)을 팔든 뭐 시내에서 우리가 옷가게를 하든 둘이 형 그러면 웃으면서 살 수 있고…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을 갖다가 동정하고 사람을…"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김성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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