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 화재' 피의자 검찰 송치

입력 2018. 1. 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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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관에 불을 지른 중국집 배달원 유아무개(53)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서울장 여관에 불을 지른 중국집 배달원 유아무개씨의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씨는 서울장 여관의 업주가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20일 새벽 3시8분께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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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끼얹고 불지른 유아무개씨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 검찰 송치

[한겨레]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장 여관 앞에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국화 꽃이 놓여져 있다.

성매매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관에 불을 지른 중국집 배달원 유아무개(53)씨가 검찰로 송치됐다.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서울장 여관에 불을 지른 중국집 배달원 유아무개씨의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씨는 서울장 여관의 업주가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20일 새벽 3시8분께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범행 직후 자진신고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에게 별다른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서울장 여관에 묵고 있던 투숙객 10명 중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서울장 여관은 보증금이 없는 ‘달방’에서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장기투숙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 사망자 6명 모두가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전남 장흥에서 방학을 맞아 여행을 온 박아무개(34)씨와 두 딸 이아무개(14)양, 이아무개(11)도 포함되어 있었다. 세 모녀는 국내 다른 여행지를 경유해 서울로 올라온 첫날 값싼 숙소를 찾아 묵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피해구조금 및 장례비, 의료비 등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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