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평창단일팀 덮쳐..'탄핵 지지층' 균열 조짐

김동하 기자 2018. 1. 25.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해 60% 선이 무너진 것은 최근 가상화폐, 영어 선행학습 금지 등과 관련한 정책 혼선에 더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정부의 대북 저자세 및 단일팀 구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5일 "가상화폐나 부동산, 영어 정책 등은 전 계층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이념이나 지역보다 자신의 이익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생각하는데 최근 나타난 정책 혼선으로 자기 이익이 국가 정책으로 침해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대통령 지지율 취임후 최저

올 1월들어 큰 폭 하락세 지속

2030세대·호남서도 60%대로

현송월 방남·北열병식 등 영향

보수층 月初 41.8%→ 28.7%

무당층 1주새 13.8%P 떨어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해 60% 선이 무너진 것은 최근 가상화폐, 영어 선행학습 금지 등과 관련한 정책 혼선에 더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정부의 대북 저자세 및 단일팀 구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층뿐 아니라 20·30대와 진보층, 호남 등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줄곧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과 비슷한 7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지지율 하락은 탄핵 지지층 균열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주일 만에 10%포인트 빠져 =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줄곧 고공행진을 하다가 1월 들어 전례 없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1월 첫째 주 71.6%에 이어 둘째 주에도 70.6%로 기존과 같은 흐름을 유지하던 지지율은 2주 만에 59.8%까지 떨어졌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첫째 주 41.8%였으나 이후 41.1%, 38.8%에서 이번 주 28.7%로 연이어 떨어졌다. 대구·경북(TK)에서는 전주보다 16.0%포인트 하락한 39.4%를 기록해 50%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1월 초까지만 해도 30대 이하 지지율은 80%대를 보이며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 19∼29세 67.0%, 30대 66.9% 등 3주 만에 60%대로 떨어졌다. 호남 역시 같은 기간 84.2%, 85.8%, 75.8%, 69.9%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전주보다 13.8%포인트 하락한 36.7%로 가장 큰 변화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1월 셋째 주까지 50% 안팎의 지지를 보인 바 있다.

◇지지율 하락 원인과 전망 = 1월 한 달 동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논란은 현송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비롯한 사전 점검단의 방남으로 크게 확산했다. 정책적으로는 가상화폐나 유치원·어린이집 영어수업 금지와 관련해 정책 혼선이 빚어졌고 부동산과 관련한 논란이 가열됐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5일 “가상화폐나 부동산, 영어 정책 등은 전 계층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이념이나 지역보다 자신의 이익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생각하는데 최근 나타난 정책 혼선으로 자기 이익이 국가 정책으로 침해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문 대통령 지지율에 추가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경제 정책 등에서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 지지율이 또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이근평 기자 kdhaha@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소설 서유기|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