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스 부사장 "이시형, MB 믿고 다스 자기것이라고"

조국현 2018. 1.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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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24일) 뉴스데스크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다스의 부사장인 이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씨가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것이라고 털어놓는 음성 파일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전 대통령의 조카가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는 무늬만 사장, 부사장이라고 고백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런 내용의 발언은 이동형 씨가 다스 핵심 관계자와 나눈 전화 통화에 여러 차례 나옵니다.

오늘 첫 소식을 조국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6년 7월, 다스의 총괄부사장 이동형 씨와 다스의 전 핵심관계자 사이의 전화통화입니다.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동형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자신의 사촌 동생인 시형 씨를 언급합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내가 그래서 '시형아, 이제는 형하고 뭐…너 열심히 해라. 형은 물러서서 도와줄 테니까'…"

당시 동형 씨는 다스의 통근버스 업체로부터 7천여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렸던 상황입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무슨 목적이냐 이거야? 같이 너(다스 전 직원)랑 나 다 매장할라 그랬던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야 못 일어나게…안 그래도 얘기는 하는 게 다들 시형이 밑에서 한다 그러더라고"

자신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시형 씨가 다스의 실권을 쥐고 자신을 홀대하는 데 억울함을 토로하던 동형 씨는 더 충격적인 말도 내뱉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시형이는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믿고 해서 뭐 (회사가) 자기 거라고 회사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잖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의 답에 거의 다다른 대답입니다.

동형 씨는 또 다스와는 무관하다 강변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 역시 털어놓습니다.

강경호 다스 사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전해준 것입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강경호 사장이) 자기도 MB한테 얘기 들었다. 감을 잡았다. 옷을 벗어야 될 것 같다. 근데 내가(강 사장이) 언제 벗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시형이도 사장 앉혀놓고 뭐 자기(강 사장)가 뒤에서 봐주면 되지 않겠냐하고…"

이 통화가 있은지 넉 달 만에 동형 씨는 다스의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됐고 다음해 2월 시형 씨는 다스 본사의 돈줄을 틀어쥔 최고재무책임자로 승진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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