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오들오들'..교통 차질·동파 잇달아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2018. 1.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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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한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중교통과 항공편이 지연되고 동파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를 기록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만 서울 시내 수도 파이프 동파 사고가 3건 접수됐으며 각각 소방 차량이 출동해 조치를 마친 상태다.

기상청은 "25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8도에 달해 전날과 비슷할 것"며 각종 추위 관련 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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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전국에 강한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중교통과 항공편이 지연되고 동파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마저 영하 10.7도에 달했다. 강원 산간지역의 경우 영하 27.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맹렬한 추위에 서울 도심은 평소보다 한가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밖에 나온 이들도 빠른 걸음으로 내달리다시피 길을 지나다니고 있었다.

추위에 질려 상기된 김우택(67) 씨는 "마스크나 장갑, 목도리, 모자 같은 거 없인 버티기 어려울 정도"라며 "어서 집에 돌아가 몸 좀 녹이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에서 머물던 이들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아빠를 따라 잠깐 서울로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는 강민정(13) 양은 "평소 울산에 살다 보니 이렇게 추운 데는 처음"이라며 안경에 서린 김을 닦아냈다.

매일같이 바깥에서 일하는 이들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춥다는 반응이었다. 미화원 박모(60) 씨는 퇴근 시간을 앞두고 바삐 빗질을 마무리하며 "일하는데 옷이 두꺼우면 불편해 항상 최대한 가볍게 입고 다녔다"며 "오늘도 평상시 입던 대로 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춥다"며 몸을 떨었다.

추위 앞에 대중교통마저 장사 없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8시 15분쯤 금천구청역에서 열차가 멈춰섰다. 강한 추위 탓에 출입문이 고장 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만 서울 시내 수도 파이프 동파 사고가 3건 접수됐으며 각각 소방 차량이 출동해 조치를 마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에선 돌풍과 함께 내린 눈으로 광주행 티웨이 항공편 등 40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이 같은 추위는 오는 25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8도에 달해 전날과 비슷할 것"며 각종 추위 관련 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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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div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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