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불참에서 참석으로 선회 배경은..'아베 패싱' 컸나

조은효 입력 2018. 1. 24. 16:14 수정 2018. 1. 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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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당국은 24일 다음달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계기에 양국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본격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참석을 확정함에 따라 폐막식 참석을 저울질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깜짝 방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게 외교가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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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주석 폐막식 참석 청신호 
-남북대화 진전과 주변 4강 정상 방문 연계돼 
연합뉴스

한·일 외교당국은 24일 다음달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계기에 양국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본격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참석을 확정함에 따라 폐막식 참석을 저울질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깜짝 방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게 외교가의 분위기다. 평창올림픽 기간 북핵문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주변국 정상외교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후 "올림픽 기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의 실무진들이 장소를 서울에서 할지, 평창에서 할지 등을 놓고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관계정상화 및 셔틀외교 복원 구상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한에 이어 문 대통령의 조기 방일 문제도 일본측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日'전화 패싱' 결정타 날렸나
불참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아베 총리가 방한을 결정하게 된 주된 이유는 소위 '아베 패싱' 탓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그간 아베 총리는 우리 정부의 위안부 문제 처리에 불만을 품고, 평창올림픽 참가 요청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런 일본을 움직이게 한 건 문 대통령이 구축한 미·중 정상과의 핫라인(전화외교)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 남북고위급 접촉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 취임 직후, 한반도 문제를 놓고 문 대통령보다 더 빈번하게 트럼프 대통령과 직통전화를 했던 아베 총리로선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위안부 문제는 양국 입장차가 확고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로는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아베 총리 역시 "1mm도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위안부 합의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역사문제와 관계정상화를 분리하는 투트랙기조로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양국관계 정상화 조치들은 양 정상이 만남 결과를 지켜보고 취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평창올림픽이란 시기를 상정하고 급하게 봉합에 나서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덕규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화해·치유재단, 10억엔 처리 여부 등 위안부 합의 관련 문제는 정부의 처리 방침이 검토되는 단계"라며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일본 측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러 정상 방한 노력 중"
이런 가운데 정부는 시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활발히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에 정통한 한 여권 관계자는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중간 성적이 좋을 경우, 선수단 격려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이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중인 남북대화가 진전될 경우, 비핵화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 위한 주변 4강들의 방한도 자연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관측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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