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이 한국 테니스 새 역사를 썼다. 정현은 24일 호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호주 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3세트 마지막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정현은 40-0으로 앞서다가 듀스를 허용한 끝에 이겼다.
■다음은 경기 후 코트에서 이뤄진 일문일답.
- 축하합니다. 마지막 경기 40-0으로 매치 포인트 상황이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사실 마지막 경기 40-0에서는 이 경기 이기면 어떤 세리머니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흔들리면서 듀스에 돌입했다. 그때부터는 경기 생각만 했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끝났을 때 이렇다 할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 3세트 막판에 대단한 슬라이스 랠리가 있었는데
“어떻게든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대단한 경기를 치렀다. 오늘 경기 느낌은 어땠나.
“처음 치르는 오후 1시(현지시간) 경기였다. 그래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새로운 코치진과 훈련을 하고 있다. 어떤 점이 다른가.
“경기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집중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나누는 법도 배웠다. 이전 팀으로부터 배운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모두들 도와준 덕분이다.”
- 많은 이들이 찾은 것 같다. 우리에게 정현의 팀을 소개해달라.
“(관중석을 가리키며)메빌 고드윈 코치, 빨간 옷이 손승리 코치. 에이전트, 우리 형. 그리고 부모님도 오셨다. 친구이자 에이전트 역할을 해 주는 제이 킴도 함께 왔다.”
- 매우 많은 사람들이 왔다. 자, 다음 상대는 토마스 베르디흐, 로저 페더러 대결의 승리자다. 누가 올라올 것 같나.
“음.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겨서 올라오든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하겠다.”
- 다시 한 번 축하한다. 팬들에게 모국어(한국어)로 인사해달라.
“여기 현지에 와서 응원해 준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 친구들 정말 감사드린다. 아직 시합 안 끝났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금요일에 뵐게요. 끝까지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