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힘닿을 때까지 돌볼 거야"..뇌성마비 손자와 등하굣길 오가는 할머니

김동환 2018. 1. 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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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앓는 9살 손자의 등하굣길을 돕기 위해 매일 20여km를 오가는 중국 70대 할머니 사연이 공개됐다.

힘이 닿는 날까지 손자를 돕겠다며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할머니 말을 들으면 그의 손자사랑이 얼마나 진한가를 알 수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와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의 한 마을에 사는 쉬유잉(76)할머니는 4년째 손자 장하오웬(9)군의 등하굣길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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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앓는 9살 손자의 등하굣길을 돕기 위해 매일 20여km를 오가는 중국 70대 할머니 사연이 공개됐다.

힘이 닿는 날까지 손자를 돕겠다며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할머니 말을 들으면 그의 손자사랑이 얼마나 진한가를 알 수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와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의 한 마을에 사는 쉬유잉(76)할머니는 4년째 손자 장하오웬(9)군의 등하굣길을 돕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의 한 마을에 사는 쉬유잉(76)할머니는 4년째 손자 장하오웬(9)군의 등하굣길을 돕고 있다. 장군은 2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부모가 2년 후 이혼해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산다. 장군의 아버지는 돈 벌러 타지에 나갔다. 장군을 휠체어에 태워 3km 정도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오가는 할머니가 밟는 거리는 24km나 된다. 중국 환구시보 홈페이지 캡처.



장군은 2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부모가 2년 후 이혼해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산다. 장군의 아버지는 돈 벌러 타지에 나갔다.

장군을 휠체어에 태워 3km 정도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오가는 할머니가 밟는 거리만 24km나 된다.

오전에 등교를 돕고 점심시간 무렵 집에 데려와 밥을 먹인 뒤 다시 학교에 갔다가 저녁 늦게 데려오는 것까지 합한 거다. 홀로 집에 돌아오는 길도 포함이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자전거에 장군을 태웠지만 지난해 7월, 당국이 휠체어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의 한 마을에 사는 쉬유잉(76)할머니는 4년째 손자 장하오웬(9)군의 등하굣길을 돕고 있다. 장군은 2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부모가 2년 후 이혼해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산다. 장군의 아버지는 돈 벌러 타지에 나갔다. 장군을 휠체어에 태워 3km 정도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오가는 할머니가 밟는 거리는 24km나 된다. 중국 환구시보 홈페이지 캡처.



처음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장군의 부모가 아들을 데리고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어디서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병원비 지출이 늘면서 가계는 기울었고, 부담을 이기지 못한 장군의 엄마가 2년 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군의 아버지가 타지에 돈 벌러 가면서 손자 돌보기는 할머니 몫이 됐다.

할머니는 힘들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비록 몸을 제대로 가누지는 못하지만 누구보다 영리하다”며 “수학과 암기를 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자 돌보는 게 힘들지 않다”며 “언젠가는 좀 더 지내기 수월한 특수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의 한 마을에 사는 쉬유잉(76)할머니는 4년째 손자 장하오웬(9)군의 등하굣길을 돕고 있다. 장군은 2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부모가 2년 후 이혼해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산다. 장군의 아버지는 돈 벌러 타지에 나갔다. 장군을 휠체어에 태워 3km 정도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오가는 할머니가 밟는 거리는 24km나 된다. 중국 환구시보 홈페이지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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