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아궤로-살라, 프리미어리그 최고 골잡이 '삼파전'

피주영 2018. 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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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 골잡이 싸움이 삼파전으로 번졌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골잡이 세르히오 아궤로는 21일(한국시간)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뉴캐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4·15·16호 골(득점 3위)을 한 경기에서 몰아친 아궤로는 선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21골)과 격차를 단숨에 5골로 좁혔다. 케인은 22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만 보태는 데 그쳤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골)와 격차는 겨우 2골. 이로써 케인과 살라(리버풀)가 지켜 온 득점 레이스 양강 구도는 골 폭풍을 몰아친 아궤로가 가세하면서 삼자 대결로 확대됐다.

케인은 3시즌 연속 '골든 부트(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2015~2016시즌에 25골로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지난 시즌엔 29골로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다. 거침없는 득점 행진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개막 이후 서서히 득점 페이스를 올린 그는 시즌 중반부터는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케인은 지난달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꽂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케인은 폭발적인 개인기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유형의 공격수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각도에서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188cm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 능력도 좋다.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달고 뛰면서 생긴 빈 공간은 팀 동료인 손흥민이 종종 파고들어 골 찬스를 연다. 국내팬들은 이런 케인을 두고 '골무원(골+공무원)'으로 부른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을 쌓아 가는 모습을 빗댄 애칭이다. 영국 현지에서 케인의 실력은 '축구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지는 "케인이 3시즌 연속 득점왕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과연 토트넘의 에이스를 막을 자가 있기나 할까"라고 전했다.

아궤로는 이런 케인의 독주를 저지할 만한 라이벌로 꼽힌다. 아궤로가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의 강점은 티키타카(쉴 새 없이 짦은 패스를 주고받는 축구)를 앞세운 막강한 화력이다. 맨시티는 리그 20개 팀 중에 가장 많은 70골을 몰아 넣었다. 이 부문 2위 리버풀(54골)과는 무려 16골 차이다. 덕분에 맨시티는 올 시즌 단 1패(21승2무)만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덕분에 골잡이 아궤로에겐 다른 팀 공격수보다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영국 익스프레스지는 22일 "21호 골을 넣으며 케인이 득점왕을 향해 순항 중이지만, 3골을 쏟아 낸 아궤로를 아직 따돌리지 못했다"면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약 아궤로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2014~2015시즌(26골) 이후 3시즌 만에 다시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되찾는다. 당시 그는 26골을 기록했다.

살라는 다크호스다. 당초 살라에겐 의문부호가 붙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첼시에서 뛰었지만, 부진하며 피오렌티나(이탈리아)로 임대를 떠난 이력을 가진 선수기 때문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지만, 루카쿠·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케인 등 막강한 스트라이커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살라는 리그 15라운드까지 12골을 쓸어 담으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린 것이다. 피오렌티나와 AS 로마(이탈리아)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며 단단해진 그는 주 무기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슛 능력을 꽃피웠다. 그는 로마에서 15골을 넣으며 특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살라는 100m를 10초대에 주파한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이고 윙어로도 뛰면서 공격의 활로를 여는 멀티플레이어로 전술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시즌 중반 케인에 선두를 내줬지만, 여전히 언제든지 다시 올라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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