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60년 4명중 1명 75세..무상 육아교육 가속화한다"

오현길 2018. 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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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고령화 자체는 기쁜 일이다. 그러나 노인, 고령자는 늘어나는데 젊은 세대들은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고 있다. 지금 추세로는 2060년에 약 1.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고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이 될 것 같다."

그는 "대한민국 출생률은 1.2~1.4정도이며, 아시아 나라 중에서는 태국과 싱가폴에서 고령화 저출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아이가 생길 때는 98%가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비슷할텐데 법적으로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에서 미혼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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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공동취재단·오현길 기자] "일본 내 고령화 자체는 기쁜 일이다. 그러나 노인, 고령자는 늘어나는데 젊은 세대들은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고 있다. 지금 추세로는 2060년에 약 1.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고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이 될 것 같다."

한국이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중인 일본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달했다. 일본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오도코 레이코 일본 내각부 아이·육아본부 참사관 보좌는 지난 17일 한일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교부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 숫자는 94만명으로 2년 연속해서 100만명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로서는 이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도코 보좌는 유럽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이 저출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미혼 출산이 드문 만큼, 미혼률이 증가하는 것이 저출산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 출생률은 1.2~1.4정도이며, 아시아 나라 중에서는 태국과 싱가폴에서 고령화 저출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아이가 생길 때는 98%가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비슷할텐데 법적으로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에서 미혼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혼률 말고도 늦게 결혼하는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며 "초혼 연령의 추이가 2015년에 남자가 만으로 31.1세, 여자가 29.4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적당한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결혼 자금도 없는 현재 일본이 안고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 ▲미혼 청년 결혼 지원 ▲가족에 대한 지원 ▲도시 내 맞벌이 부부 육아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오도코 보좌는 "새로운 경제정책 패키지도 있는데 '사람만들기 혁명'이라는 것으로 유아교육의 무상화를 단숨에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아 안심 플랜'을 2020년 말까지 앞당겨 탁아소에 대해 유아 32만명 분의 수용 태세를 정비하고, 소득이 크지 않은 집은 고등학교도 무상화한다. 또 탁아소에 들어가고 싶은데 못 들어가는 아동을 대기 아동이라고 하는데 대기 아동을 위한 탁아소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아울러 일본에서 IT와 인공지능을 통해 육아부담 경감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도코 보좌는 "아이가 엎드려 자고 있을 경우 로봇이 알려주는 그런 기능이 있는데 아직 실현 단계는 아니지만 탁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로봇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육아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빈집이 많이 생긴다 빈집을 육아 서포트 센터로 만들어 갖고 활용하자는 활동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는 육아에 관해서는 차가운 시건을 갖고 있다"면서 "지하철에 유모차를 가지고 탄다던지 비행기를 탄다던지 하면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데 그런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가기 위한 홍보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도코 레이코 일본 내각부 아이·육아본부 참사관 보좌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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