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터키 전훈서 얻어야할 것은? 선수 아닌 시스템

이용수 2018. 1. 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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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월드컵 때마다 1월 전지훈련을 통해 본선에 함께 갈 선수를 가려내는데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시스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1(클래식)과 중국 및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소집된 신태용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23명의 명단 안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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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지에서 훈련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월드컵 때마다 1월 전지훈련을 통해 본선에 함께 갈 선수를 가려내는데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시스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약 2주간 진행될 전지훈련에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유럽파는 제외됐다. K리그1(클래식)과 중국 및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소집된 신태용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23명의 명단 안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선수 평가 외 또 하나의 목표를 두고 터키로 향한다. 신 감독은 “완벽한 스쿼드로 나가는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월드컵 본선에서 대체할 수 있는 전술 등을 여러 각도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은 A매치 기간 이뤄진 것이 아니기에 강팀과 평가전을 잡기 힘들었다. 신태용호는 약체로 평가되는 몰도바(1월 27일), 자메이카(1월 30일), 라트비아(2월 3일) 등과 경기를 한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이런 사정을 이용해 선수 옥석 가리기는 물론, 전술적 시스템 완성도도 높일 계획이다.

본선에서는 23명의 제한된 엔트리 안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그렇기에 신 감독은 더욱 시스템 안정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 신 감독은 “내 축구가 선수들에게 입혀지고 있다. 어느 선수가 본선 무대에 출전하더라도 큰 틀은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잘 만들 것이다. 누가 들어오더라도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완벽하게 손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6월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7개월간 4-4-2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안정을 찾은 최근 들어 신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신태용호 주축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골을 터트렸다. 본선 무대에서 공격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는 손흥민은 이번 전지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대체자는 이근호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의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이근호가 4-4-2 포메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 감독이 이근호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주목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도 보완한다. 신 감독은 “한국 축구팬은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은 과정에 좀 더 무게를 둘 것이다”라며 “그동안 나왔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지훈련 계획을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 7개월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굴곡이 큰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한국 축구가 원하던 결과물을 손에 쥐었지만 내용에서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 축구팬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신 감독은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도 신 감독은 ‘과정’을 봐달라고 요청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바라보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신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뤘는지는 5개월 뒤 열리는 본선무대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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