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명주~손준호..신태용호 막판 최대 격전지 '공격형MF'

김용일 2018. 1. 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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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신태용호'의 엔트리 경쟁에서 마지막 격전지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여름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뒤 2선 중앙을 누비는 공격형 미드필더 지형도는 크게 요동쳤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까지만 해도 대표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붙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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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이재성과 구자철이 지난해 11월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14일 예정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신태용호’의 엔트리 경쟁에서 마지막 격전지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여름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뒤 2선 중앙을 누비는 공격형 미드필더 지형도는 크게 요동쳤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까지만 해도 대표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붙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 슈틸리케 감독은 중원에서 패스의 질이 좋고 전방 침투로 곧잘 득점에도 이바지하는 구자철을 중용했다. 하지만 신 감독 체제에선 유럽파 멤버 중 입지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게 구자철이다.

가장 두드러진 건 구자철과 대등하게 경쟁할 자원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부상 등으로 주춤한 사이 프랑스 리그1에서 훨훨 난 권창훈(디종)이 확실하게 신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권창훈은 지난해 8월 31일 이란과 월드컵 최종 예선 9차전겸 신 감독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기민한 움직임과 예리한 패스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진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최종전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에서 구자철은 후반 교체로 뛰었다. 유럽파만 나선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구자철이 러시아전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모로코전에서는 김보경(가시와)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무엇보다 해외파가 주름잡은 이 포지션에 주전급으로 활용 가능한 K리거까지 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 이재성이나, 지난달 동아시안컵 우승 당시에도 3경기(중국 북한 일본)에 이명주 이재성 김민우 주세종 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나란히 소속팀에서도 해당 포지션을 가장 선호한다.

또 신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이 3-4-3, 4-4-2 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보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 역시 다양해졌다. 수세적인 전술로 나설 수밖에 없는 월드컵에선 무리하게 중앙 미드필더 요원을 전진 배치하는 것보다 전방 공격수를 위,아래로 배치하는 변칙적인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도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구자철을 최전방에 배치했는데,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용하면서 ‘변형 투톱’을 가동했다. 스리백을 쓴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는 이재성과 김민우를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운용했다. 월드컵을 뛸 공격형 미드필더는 단순히 공격에만 이바지하는 게 아니라 수비력에도 능한 자원을 선호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현재 ‘신태용호’에서 경쟁 중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엔 수비형 미드필더도 겸하는 자원이 있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도움왕 손준호까지 가세하면서 막판 경쟁을 뜨겁게 하고 있다.

골키퍼 3인 윤곽이 드러나고, 무주공산이었던 풀백 요원도 전북 듀오(김진수 최철순)를 중심으로 주전 밑그림을 그린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엔 누가 ‘신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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