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투혼 보였지만..무산된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의 올림픽 꿈

서장원 2018. 1. 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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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스키 선수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는 바네사 메이(40)의 평창행이 좌절됐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아쉽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메이의 소식을 보도했다.

연주 일정 틈틈이 시간날 때마다 전문 지도자에게 스키를 배우며 대회에 출전할 만한 실력을 갖춘 메이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에 이르렀다.

태국스키연맹은 메이 대신 알렉시아 셴켈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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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행이 좌절된 바네사 메이. 캡처 | BBC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스키 선수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는 바네사 메이(40)의 평창행이 좌절됐다. 불혹의 나이에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부상이 겹치며 메이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아쉽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메이의 소식을 보도했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에 남다른 자질을 갖고 있던 메이는 승승장구하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그런 메이가 바이올린 외에 큰 관심을 보인 분야가 바로 스키다. 연주 일정 틈틈이 시간날 때마다 전문 지도자에게 스키를 배우며 대회에 출전할 만한 실력을 갖춘 메이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국적이었지만 아버지의 성을 따라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으로 태국 국가대표로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의 벽은 높았고 메이는 67위에 그치며 출전에 의의를 둬야 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메이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승부 조작을 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잠정 자격 정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메이가 승부 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은 종결됐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메이의 올림픽 출전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 반년 동안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하지만 너무 무리를 한 것일까. 메이의 어깨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BBC는 “의료진이 메이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하고 싶다면 당장 스키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바이올린을 포기할 수 없었던 메이는 대회 출전을 자제했고 결국 태국스키연맹의 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메이의 평창행 꿈은 부상으로 아쉽게 좌절됐다. 태국스키연맹은 메이 대신 알렉시아 셴켈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로 선발했다.

메이는 올해 한국나이로 만 40세가 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엔 만 44세가 된다. 메이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가 4년 뒤에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불혹의 투혼을 발휘하며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를 꿈꿨지만 메이의 도전은 평창행 문턱에서 멈추게 됐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올림픽을 향한 도전 정신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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