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에'독도는 일본땅' 상설 전시관

도쿄/김수혜 특파원 입력 2018. 1. 24. 03:09 수정 2018. 1. 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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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25일 개관, 정부가 운영"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 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쿄 도심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상설 전시관을 25일 개관한다고 지지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영토 문제에 대한 직영 전시장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관은 도쿄 도심 지요다구 히비야공원에 있는 시세이(市政) 회관 내에 들어선다. 마천루가 즐비한 마루노우치는 물론 일왕이 사는 황거(皇居)와도 가까워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일본 국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수시로 견학 오는 일본 국회의사당과도 가깝다.

전시 내용은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일본명 다케시마)와 일본이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 위주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관 개관은 그동안 집권 여당인 자민당 보수파 의원들이 "차세대 일본 젊은이들에게 명확한 영토관을 교육하는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며 영토 교육 강화를 주장해온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교육위원회에 새로 문을 여는 '영토·주권 전시관'을 학생들의 견학 코스에 추가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일본의 주장을 선전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전시품도 수시로 보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주권 교육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국 젊은이들에게 주변국에 대한 일방적인 증오 감정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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