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승, 손 꼭 씻으세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18. 1. 2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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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독감 최대 유행 기간
열·기침 나면 마스크 꼭 쓰고 기침할 땐 팔꿈치 안쪽 소매에

주부 안모(54)씨는 올해 초 인플루엔자 독감에 걸려 일주일 고생했다. 오한과 근육통이 심해 매일 진통제와 해열제를 먹고 버텼다. 그러다 다 낫나 했는데, 며칠 전부터 발열 증세가 또 생겼다. 이비인후과를 찾은 결과, 이번에는 감기였다. 독감은 물론 감기도 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독감과 감기에 연이어 걸린 것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이고,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아데노, 코로나 등 100여 가지로 다양하다. 종류가 다른 바이러스여서 독감을 앓았어도,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어도, 언제든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擬似) 환자 분율(열 나서 병원에 오는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69명으로, 그 전주보다 3명 줄었다. 주춤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 최대 유행 기간에 속한다.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B형을 번갈아가며 독감에 두 번 걸리는 환자도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방심하지 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감기 같은 전염성 질환은 자신이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우선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발열·기침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 질환이라도 실제 전염은 손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감염자나 잠복기 상태의 사람 손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악수를 통해 옮겨올 수 있다. 감염자가 만진 버스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만져도 옮을 수 있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다가 전염된다. 따라서 손을 철저히 자주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서 비누로 씻어야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크다.

서로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기침이나 발열 증세가 있으면 스스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가천대 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발열·기침 증세로 병원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자신과 타인을 위한 예의"라고 말했다. 기침할 때는 손수건이나 티슈로 코와 입을 막고 해야 한다. 티슈는 휴지통에 버리고, 바로 손을 씻어야 한다. 티슈가 없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팔꿈치 안쪽 옷소매에 기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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