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SNS, 잘못된 정보로 민주주의 훼손시킬 수도"

입력 2018. 1. 24. 03:02 수정 2018. 1.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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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최상의 경우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게 만들어주지만, 최악의 경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

페이스북 내부에서 플랫폼 부작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페이스북의 내부 자성은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페이스북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미디어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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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내부 자성 목소리
전문가 "국내도 뉴스배치 등 논란.. 네이버 등 사회적 책무 강화해야"
머독 "뉴스콘텐츠 대가 지불하라"

[동아일보]

“소셜미디어는 최상의 경우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게 만들어주지만, 최악의 경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

페이스북 내부에서 플랫폼 부작용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미드 차크라바티 페이스북 시민참여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는 22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을 악용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등 페이스북이 정치적으로 악용된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앞서 20일 선정적인 보도와 오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도가 높은 언론사 기사를 우대해 노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그러면서 “세상에는 선정주의, 틀린 정보, 양 극단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지나치게 많다. 대중이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정보를 퍼뜨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런 문제와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 문제들을 증폭하게 하는 꼴이 된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내부 자성은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모든 언론사를 공정하게 대우한다는 원칙하에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매체도 위로 올려서 사실상 가짜 뉴스를 방치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콘텐츠(quality contents)를 접하는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인 만큼 플랫폼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네이버는 최근 뉴스 배치와 관련해서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여 있고, 댓글 노출 방식 등으로 유권자 간 극단적 대립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페이스북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지만 미디어업계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22일(현지 시간) 페이스북과 구글 등 온라인 뉴스 플랫폼 사업자들에 정당한 뉴스 콘텐츠 대가를 지급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언론사들은 뉴스와 콘텐츠를 통해 페이스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은 케이블TV 회사가 채널들에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언론사들에 뉴스콘텐츠 이용료를 지불하라”고 했다. 머독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포스트, 영국 뉴스오브더월드, 더타임스, 호주 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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